중년 남성에게 ‘졸피뎀 술’ 먹이고 거액 빼돌린 여성 2명 구속

입력 2025-10-15 12:58
국민일보DB

술집에서 만난 중년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수면진정제인 졸피뎀이 섞인 술을 마시게 한 뒤 폰뱅킹으로 거액을 빼돌린 여성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특수강도 혐의로 A씨(20대)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15일 오전 2시쯤 충남 천안의 한 여관에서 50대 남성 2명에게 졸피뎀을 섞은 술을 마시게 하고, 이들의 휴대전화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자신들의 계좌로 200만원을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 6월 한 달간 천안과 청주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중년 남성 10명에게서 총 3600만원을 빼돌렸다.

졸피뎀은 불면증을 구실로 병원에서 처방받았으며, 약에 취한 피해자들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말하게 유도하거나 지문을 찍게 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도 몰래 돈이 빠져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지난달 말 여성 일당을 검거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