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IP융복합 클러스터로 K-콘텐츠 산업 거점 구축

입력 2025-10-15 11:17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감도.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K-메타컬처플랫폼’ 구축을 본격화하며 창작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K-콘텐츠 생태계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1575평 규모의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포함한 거점 인프라를 조성하고, 제작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전방위 지원을 통해 K-콘텐츠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을 글로벌 콘텐츠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창의적 가치와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빛의 공간 환상을 비추다 시즌3’에서는 올해 고양시 콘텐츠 사업화 지원으로 제작된 실감형 콘텐츠 5편이 공개된다. 전시에는 VR·AR·MR·XR·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AI 기반 실시간 관객 반응형 작품 ‘Streamscape’, 조선 예종의 장례 행렬을 복원한 ‘서오릉, 왕의 길’, 평행우주 미디어아트 ‘차원의 문 : 레일리 포털’,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추억박물관’, XR 체험형 콘텐츠 ‘시간의 틈’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총 4억원의 제작비를 5개 기업에 지원했으며, 올해는 고양문화재단과 협력해 몰입형 실내 전시로 확장했다. 또한 11월 5~7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디지털 미디어 테크쇼(DMTS)에서는 최첨단 미디어 기술이 결합된 세 개의 시연 콘텐츠와 자체 IP 활용 상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K-콘텐츠 산업 핵심 거점으로 조성 중인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일산서구 대화동 5198㎡ 부지에 건립될 이 시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사례다.

전시·체험공간과 상품 판매장(1~2층), 창작·연구개발 공간(3층), 사무공간(4층)으로 구성되며, IP 확보에서 체험·소비까지 연결되는 복합 콘텐츠 허브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등과 연계해 콘텐츠 산업 저변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창작 생태계 기반인 ‘고양문화창조허브’는 2022년 이후 누적 이용자 6000명을 넘어섰다. 10개 입주기업과 8개 가상 오피스를 지원하며, 컨설팅·세미나·네트워킹 등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결과 콘텐츠 계약 12건, IP 확보 2건, 해외 배급 1건의 성과를 거뒀다.

입주기업 어프로치는 크라우드펀딩 목표를 500% 초과 달성했고, 데이터브레인은 AI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으로 월 매출 5000만원을 올리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박람회와 전시에 참여해 지역 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K-콘텐츠 글로벌 유통망 확장을 통해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