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외환의혹 피신 조사 시작… 윤측 “자진해 조사 응해”

입력 2025-10-15 10:40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재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 이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오전 10시14분쯤 변호사가 도착함에 따라 윤석열(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초 특검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인치를 진행할 방침이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등에 대한 지난달 24일, 30일 출석 통보에 각각 응하지 않았다.

박지영 특검보는 “금일 오전 8시쯤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다”며 “교도관이 집행 전 영장 발부 사실과 집행 계획을 먼저 알리자 윤 전 대통령이 임의출석 의사를 표명해 영장 집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외환 혐의에 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려고 지난해 10월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등을 지시한 것인지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은 박향철 부장검사와 문호섭 검사가 조사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 측은 김홍일 배보윤 변호사가 조사에 입회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출석과 관련해 “구치소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윤 전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공무원들이 직접 집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자진해 조사에 응했다”는 입장을 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