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야행·흥부제… ‘천년고도’ 전북 남원 3대 가을축제

입력 2025-10-15 09:25
남원국가유산야행. 남원시 제공

햇살은 따뜻하고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은 가을이다. 여행하기 좋은 10월 전북 남원에서 드론과 로봇의 미래 산업, 전통문화의 흥과 국가 유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남원시 3대 가을축제가 열린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특별한 남원으로 초대한다.


첨단기술과 스릴의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2025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남원, 일상을 넘어 미래로 날다’를 주제로 행사기간 드론과 로봇이 결합 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된다.

국토교통부와 남원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전북도, 항공안전기술원이 후원하는 드론제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로봇 융합 축제다. 국제 드론·로봇 스포츠 대회와 더불어 드론 로봇 전시&콘퍼런스, 드론 공연&체험 페스티벌, 글로컬 푸드 페스티벌로 풍성하게 펼쳐진다.

드론제전에서는 DFL 국제드론레이싱대회, 국토부장관배 전국드론레이싱대회, 드론스포츠대회, 전국청소년모빌리티대회, 전국드론농구대회, 전국드론축구대회 등 총 13개 각종 대회가 이어진다. 특히 대표 경기인 DFL 드론레이싱대회는 국산 드론 Class 3(500㎜급, 10인치)와 Class 4(200㎜급, 3.5인치) 기체를 활용하며,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운영되는 드론·로봇 전시관에서는 국토부, 항공안전기술원, 국내 드론기업, 실증도시 지자체들이 참여해 자율비행 시스템, 드론스포츠 장비, 로봇기술 등 최신 산업기술을 선보인다. 인터랙티브 체험관에서는 드론 시뮬레이션 게임 체험, 직접 드론과 로봇을 체험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엔터테이너 로봇 타이탄 공연도 16일과 19일 만나볼 수 있다. 춤, 노래, 언어소통이 가능한 로봇으로 엔터테인먼트와 과학기술이 결합한 로봇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16일과 17일 진행될 콘퍼런스에서는 정부 정책 방향, 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개막식 세리머니와 불꽃과 드론을 활용한 드론 라이트쇼, 섹소 가이즈 버스킹 공연, 핑크퐁 싱어롱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중앙광장에서 펼쳐지며 폐막식은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와 함께 하는 남원시 항공우주체험과 다양한 드론 및 로봇 체험, SW 미래채움 페스티벌, 방제드론 시연 및 체험 등 다양한 미래문화화 체험행사도 만나볼 수 있다. 드론 날리기 체험, 드론축구, 드론농구, 로봇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하다.

먹고 마시고 힐링하는 글로컬 푸드 페스티벌은 글로컬 푸드트럭존, 원푸드존, 다문화푸드존으로 다채롭게 마련된다. 글로컬 푸드트럭존은 아이스크림, 크레페, 칠리·크림새우, 차돌숙주볶음 및 덮밥, 닭꼬치, 닭강정 등 다양한 먹거리를 1만원 미만으로 즐길 수 있다. 남원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원푸드존과 캄보디아, 중국, 몽골, 베트남 4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문화푸드존도 만나볼 수 있다.

낭만 가득한 가을밤, 남원국가유산야행
‘월궁에 입사한 달토끼가 되어 보시겠습니까.’ 남원국가유산야행은 남원의 전통과 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지는 야간 축제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남원의 대표 관광지 광한루원, 요천월궁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월궁에 입사한 달토끼’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총 8개 테마, 3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방문객이 ‘인턴 달토끼’가 돼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꾸려졌다. 남원국가유산야행은 광한루 본래 창건 신화인 달나라 궁전을 재현해 옥황상제, 견우와 직녀,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남원국가유산의 새로운 문화관광 테마다.

광한루원을 비롯한 주요 국가유산 공간이 화려한 조명과 다채로운 공연으로 새롭게 빛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풍성한 야간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반짝이는 LED 장미가 가득한 월궁 장미정원과 잔디 사이 감성 가득한 월궁 장수정원, 사랑의 오작교와 월궁달빛 쉼터 등 밤에 보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방문객은 고즈넉한 야경을 배경으로 역사 이야기를 듣고, 전통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남원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무주안성낙화놀이보존회와 함께하는 요천 낙화놀이는 17일 밤 9시 요천월궁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야간 조명으로 한층 빛나는 광한루원 야경과 대표 프로그램인 ‘천등 날리기’는 야행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흥부와 놀부가 살던 고장에서 열리는 흥부제
흥부와 놀부 설화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흥부제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문화축제이다. 제33회 흥부제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남원 사랑의 광장 및 요천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흥 넘치고 도파민 터지는 대박 흥부제’를 주제로 공연·체험·음식·놀이 등 45개 프로그램과 20여 개 플리마켓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꾸며진다. 명랑 운동회, 백일장, 추어 요리대회, 창극 흥부전 공연 등 볼거리 가득하고 놀거리 풍성하고 경품으로 양손이 무거워지는 축제가 펼쳐진다.

흥이 넘치는 흥부존은 도파민 터지는 공연과 무대 공간으로 조성되며 놀거리 가득한 놀부존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 및 놀이 프로그램 공간으로 가득하다. 행운이 찾아오는 제비존은 대박 상품이 마구 쏟아지는 이벤트와 먹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흥부의 가족 사랑과 우애·나눔·보은·행운을 상징하는 흥부제에서 즐거운 가을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의 봄에 춘향제가 있다면 남원의 가을엔 드론국제제전, 흥부제, 국가유산 야행 등 남원가을축제가 있다”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와 미래산업도시 남원에서 전통과 첨단이 조우할 수 있는 다양한 성찬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