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무장을 해제하라며 경고장을 내밀었다. 가자지구 휴전안의 ‘휴전 합의’ 2단계인 무장 해제를 놓고 합의를 이행하라고 압박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했다. 만약 그들이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며, 아마 폭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도 내가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따라 인질 시신 28구(가자지구 전쟁 이전 납치된 1명 유해 포함)를 돌려주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인도된 시신은 4구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인질들을 되찾아왔다”며 “(사망한 인질의 시신도) 되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생존 인질 송환으로) 큰 짐은 덜었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약속한 대로 시신들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휴전 합의) 2단계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며 다시금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압박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