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앞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이재현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삼성은 14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준PO 4차전을 치른다. 전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이날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
박진만 감독은 타순에 일부 변화를 줬다. 5번 타자 자리에 김영웅이 빠지고, 이재현이 들어왔다. 전병우가 3루수 글러브를 낀다. 김영웅은 전날 경기 도중 수비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경기 전 박 감독은 “김영웅은 어제보다 몸 상태가 호전됐고, 큰 문제는 없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며 “오늘은 대타로도 나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타순이 짜임새가 좋았는데, 김영웅이 빠지면서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5번에 배치된 이재현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아리엘 후라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감독은 “후라도의 몸 상태는 좋다. 2차전에서 홈런을 맞았지만, 투구수가 7개밖에 되지 않았다”며 “정규시즌처럼 7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6이닝을 실점 없이 깔끔하게 막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 헤르손 가라비토가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박 감독은 “가라비토와 면담을 통해 오늘 불펜 대기가 가능하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SSG 선발 김광현은 투구는 물론 수비도 잘한다. 오늘은 타선이 터져서 승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힘줘 말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