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황유민 쇼케이스 펼쳐진다…상상인·한경 와우넷 출전

입력 2025-10-14 15:54
지난 5일 막을 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우승한 황유민. 그는 16일 개막하는 KLPGA투어 상상인 한경 와우넷 오픈에 출전해 KLPGA투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AFP연합뉴스

‘신데렐라’ 황유민(22·롯데)의 쇼케이스가 펼쳐진다.

1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605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다.

황유민은 지난 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황유민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LPGA투어에 직행하게 됐다.

그가 LPGA투어 직행 카드를 손에 넣은 뒤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주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는 건너 뛰었다.

황유민은 KLPGA투어서 통산 2승이 있으나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다. 총 17개 대회에 출전해 두산 매치플레이 2위 등 4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이 대회가 팬들의 관심을 끄는 포인트는 또 있다. 누가 시즌 4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느냐다. 지난 12일 끝난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홍정민(23·CJ)이 우승하면서 올 시즌 3승을 거둔 선수는 홍정민, 이예원(22·메디힐), 방신실(21·KB금융그룹) 등 3명으로 늘었다.

올해 대회가 4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왕 뿐만 아니라 업치락뒤치락 하는 주요 개인상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된다.

상금은 홍정민이 1위(12억9401만원), 방신실이 4위(11억942만원), 이예원은 5위(9억6726만원)다. 우승 상금이 2억1600만원이어서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은 불가피하다.

대상 포인트는 홍정민이 2위(524점), 방신실 3위(490점), 이예원 5위(408점)다.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80점이 주어진다.

나란히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있는 유현조(20·삼천리)와 노승희(24·요진건설)가 각각 대상 1위(624점), 상금 2위(12억8735만원)에 자리하고 있다.

홍정민은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 개막을 앞두고 “매 샷 집중하며 침착하게 2주 연속 우승과 통산 첫 시즌 4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 상금 3위를 달리는 유현조는 “아이언 샷 정확도가 아쉽지만, 전체적인 샷감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보겸(27·삼천리)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2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그는 지난 3월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막바지로 가면서 치열해진 신인왕 경쟁도 볼만하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1164점)는 지난주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 공동 4위에 입상한 송은아(23·대보건설)다.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1103점, 서교림(19·메디힐)이 1063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