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미련함으로 교회 세운다”…기선연 정기총회

입력 2025-10-14 13:14
박종철 전 기침 총회장이 14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기독교선교교회연합회 제2차 정기총회 개회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기독교선교교회연합회(기선연·이사장 윤석전 목사)가 14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제2차 정기총회를 열고 초교파 선교 네트워크의 비전을 새롭게 다졌다. 총회에는 전국 회원 교회 1100곳, 2000명이 참석했다.

‘전도의 미련한 것’(고전 1:21)을 주제로 설교한 박종철 전 기침 총회장(전주새소망교회)은 “공부 많이 한다고 목회가 되는 게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령의 역사로 세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가 세상 것에 얽매이면 안 된다. 먹고사는 걱정, 쾌락 사랑에 빠져선 사명 감당 못 한다”며 “한 영혼이라도 살리려면 십자가에 못 박힐 각오로 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도는 말이나 지혜로 되는 게 아니다. 성령의 나타나심으로 해야 한다”며 “전도하는 교회를 하나님이 세우신다. 전도에 목숨 걸라”고 당부했다.

회무 시간에는 지난해 결산 보고와 향후 사업 계획이 공유됐다. 특히 기선연의 전국 조직 확대와 선교 협력 사업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어 유근재 주안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성령의 바람,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전했다. 유 총장은 “성령의 바람은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기선연이 교단의 벽을 넘어 복음의 순수성과 협력의 모델을 세워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선연은 정회원 교회 1100곳에 각 30만원씩 총 3억3000만원의 선교비를 전달했으며 찬양 콘서트와 경품 추첨 등 교제의 시간도 마련했다.

기선연은 지난해 4월 윤석전 목사의 제안으로 설립된 초교파 선교 단체로 현재 1800교회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