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중 선동 끊어내고 대한민국 국익과 경북 품격 지킵시다”

입력 2025-10-14 11:46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인근에서 열린 자유대학 정부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반중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APEC을 앞두고 혐중 선동 중단을 촉구해 눈길을 모은다.

임 의원은 이날 “2025 경주 APEC을 앞두고 경북도내 곳곳에 ‘혐중’ 현수막이 걸려 있다”며 “미·중을 포함해 21 개국 정상이 모이는 자리에 혐오를 전시할 수는 없으며 대한민국 국익과 경북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혐중 선동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10월 말로 예정된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경주 APEC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외교무대”라고 말했다.

또 “심화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의 장이기도 하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고 한미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한중정상회담이 예정돼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

임 의원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21 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세계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주요국 기업인 1000명도 참석하는 다자협력 외교 무대는 대한민국의 경제외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내 곳곳에서 ‘혐중’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게시되는 등 중요한 국제회의를 앞두고 초청한 손님을 향해 무례하고 위협적인 메시지가 곳곳에 걸려 있다”며 “이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을 도모하자는 APEC 정상회의 취지와 본질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이며 개최국의 품격은커녕 외교적 신뢰마저 잃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임 의원은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북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혐중’ 현수막이 나붙는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금 거리에 나붙은 현수막을 즉각 철거하고 또 다른 혐오를 조장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임 의원은 또 “성공적인 경주 APEC 개최가 대한민국의 국익이며 경북의 미래를 여는 길이며 여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국익을 해치는 정치적 선동을 멈추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경북의 품격을 지키는 일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