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임진강 국가정원 조성 본격 추진

입력 2025-10-14 11:00

경기 파주시가 임진각에서 고랑포구에 이르는 임진강 권역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쳐 본격 추진에 나선다.

파주시는 13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김경일 시장 주재로 ‘임진강 국가정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임진강 국가정원 조성 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DMZ의 생태·안보·역사·문화가 결합된 ‘임진강 국가정원 기본구상(안)’이 발표됐다.

구상안은 임진각에서 고랑포구에 이르는 임진강 권역을 대상으로 파주 북부의 균형 발전과 수도권 문화·생태휴양 거점 도약을 목표로 했다. 참석자들은 자연 생태 보전과 지역 관광 활성화의 조화를 이룬 국가정원 모델로 발전시키려는 방안을 검토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기본구상안을 보완, 연내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부처 협의를 거쳐 단계별 절차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임진강 국가정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임진강은 그간 접경지역이라는 규제의 벽에 가로막혀 잠재력을 충분히 펼치기 어려웠던 곳”이라며 “최근 국방부가 민간인통제선을 축소할 계획을 밝히면서 임진강 일원에도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접경지역 주민들의 오랜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실질적인 지원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파주가 마땅히 누려야 할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임진강 고유의 잠재력을 살린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파주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