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인 이차전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3대 전략·8대 핵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혁신 생태계 조성, 도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 등 3대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 산업 분야 매출 100조원, 일자리 1만5000개, 국내외 산업 비즈니스 방문객 3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핵심 거점인 블루밸리 국가산단에는 ‘배터리 이노베이션 캠퍼스’가 들어선다. 이곳은 국가 배터리 순환클러스터와 친환경 공정 테스트베드가 집적된 실증 허브로 조성해 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POBATT 프로젝트’와 연계한 메가 트레이닝 캠퍼스를 조성해 교육·연구·창업 기능을 강화하고, 영일만산단 내 차세대 모빌리티 캠퍼스는 모빌리티 실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
산업단지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2040년까지 1000만평 규모의 전지보국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용수·전력·폐수 등 기반시설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법적·제도적 지원도 마련된다. 시는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3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혁신성장 벤처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기업 성장단계별 디딤돌 공간을 마련해 중소·스타트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용후 배터리의 순환 이용을 확대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배터리 제조공정 디지털 트윈 플랫폼, AI 기반 탄소중립 전기선박 실증센터 구축 등으로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도 강화한다.
기존 ‘이차전지 특화단지 협의체’는 ‘이차전지 도시 협의회’로 확대 개편해 정부·국회와의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경북이차전지기업협의회 출범과 해오름동맹 거버넌스 구축으로 초광역권 연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1월 열리는 ‘경북 포항 국제 배터리 엑스포’를 시작으로, 유럽·아시아·북미 주요 도시와 ‘배터리 도시 포럼’을 신설해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포항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며 “기업 유치와 인재 양성,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글로벌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2030 대한민국 이차전지 1등 도시 포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