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캄보디아 韓국민 신속 송환해야…가용방안 즉시 실행”

입력 2025-10-14 10:13 수정 2025-10-14 13:19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와 관련해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또 사건 연루자들을 국내로 신속하게 송환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는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양국 치안 당국 간 상시적인 공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발표된 자료를 보면 각국에서 체포된 사람이 많은데 우리나라가 다섯 번째, 여섯 번째쯤 되는 것 같다. 숫자가 적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 국민이 자녀와 이웃, 캄보디아에서 감금된 피해자들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이라며 “실종신고 확인 작업도 신속히 진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사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범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여행제한 강화도 서두를 필요가 있겠다”며 “국민들이 재외공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즉시, 또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정비와 인력과 예산 편성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지 우리 교민이나 국가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사비를 털어 지원해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최소한 예산 문제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생기진 않게 해주면 좋겠다”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게, 정확하게, 확실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취업 사기를 당한 뒤 감금당했다며 공관에 신고한 사례는 330건에 달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