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자 여행자 보험도 ‘훨훨’…신계약 37%↑

입력 2025-10-14 07:26 수정 2025-10-14 09:45
추석 연휴 첫 날인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자보험 계약도 늘고 있다. 올해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판매 보험사 9곳(메리츠·흥국·삼성·현대·KB·DB·AXA·농협·카카오페이)의 올해 1~8월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27만30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5만7352건보다 37.2% 늘었다.

국내 신계약 건수는 5만6922건, 해외 신계약 건수는 221만6159건으로 각각 10.8%, 38.0% 늘었다. 원수보험료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474억원에서 올해 517억원으로 약 9% 늘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전체 원수보험료는 약 927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원수보험료 기준 여행자보험 시장 규모는 2022년에는 333억원, 2023년 720억원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계약은 모든 연령층에서 늘었으나, 젊은 층의 가입 증가세가 눈에 띈다. 20~29세 비중은 2021년 9.1%에 불과했지만, 올해 25.1%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단기 보장 상품이 많아지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 형태가 늘면서 가입 부담이 줄어든 탓에 젊은 층의 관심이 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행자보험 건당 원수보험료는 올해 들어 약 2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9000원)보다 20.7% 낮아졌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