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3차전 패장 이숭용 감독 “원태인 공략 못한 게 패인…인천까지 끌고 갈 것”

입력 2025-10-14 02:43 수정 2025-10-14 02:44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에게 패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대구=최원준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상대 선발 원태인을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 패배를 돌아봤다.

SS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3대 5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열세에 몰린 SSG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이 가능하다.

이숭용 감독은 “3회 실책 상황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3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성윤(삼성)의 내야 땅볼 타구가 나왔고, 2루수 안상현(SSG)이 수비 과정에서 악송구를 범하며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정상적으로 송구했다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안상현을 감쌌다. 안상현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체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본인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불펜 과부하 지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SSG는 이번 시리즈 들어 3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 감독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4차전에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 제 몫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리즈를 인천으로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발진 역시 정석대로 운영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4차전에서 드류 화이트나 김건우를 불펜으로 대기시킬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심타선에 대한 믿음도 여전했다. 이 감독은 “최정과 에레디아가 결정적이 순간에서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믿고 기용할 것”이라며 “정규시즌 중반 부상과 부침 속에서도 팀을 끌고 온 선수들이다. 터져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