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 오빠 캄보디아에 있어”…대전서도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5-10-13 16:41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감금하거나 살해한 사례가 발생하는 가운데 대전에서 동남아로 출국한 20대가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남성은 캄보디아에서 텔레마케팅 사업을 할 것 같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남긴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경찰청은 “동남아로 출국한 오빠 A가 캄보디아에 있는 것 같은데, 수개월째 연락 두절이다”라는 동생 B씨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신원 파악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SNS를 통해 ‘사업 구상하러 베트남에 간다’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캄보디아에서 텔레마케팅 사업을 할 것 같다’ 등 연락을 남겼다고 한다.

A씨 친구는 지난 8월 A씨 생일을 맞아 소정의 현금을 그의 계좌로 보내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장이 없었다고 한다.

해당 친구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들은 B씨가 본인이 거주하는 경기 시흥경찰서에 신고했고, 사건은 지난 10일 대전으로 이첩됐다.

경찰은 출입국 기록을 통해 A씨가 지난 2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외교부 등 관계 기관·부처 협조를 통해 A씨에 대한 소재와 계좌 입출금 내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사건을 접수했다. 범죄 연루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반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