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마침표 찍었다…여자탁구, 아시아선수권 4강 복귀

입력 2025-10-13 16:33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 대한탁구협회 제공

젊은 선수들로 재편된 한국 여자탁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 복귀했다.

석은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2일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열린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 8강전에서 홍콩을 3대 1로 꺾었다.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13위·대한항공)이 2승을 책임지며 승리에 앞장섰다. 안방인 평창에서 치른 2023년 대회 준우승 이후 오랜만의 4강 진출이다.

이날 신유빈은 첫 주자로 나서 기선을 제압했다. 1매치에서 쑤치둥(79위)에게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어 김나영(36위·포스코인터내셔널)도 주청주(123위)를 3대 1로 가볍게 물리쳤다. 하지만 이은혜(40위·대한항공)가 삐끗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신유빈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4매치 주자로 나서 주청주를 3대 0으로 돌려세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는 오랫동안 대표팀을 지켰던 서효원과 전지희가 은퇴하고 신유빈, 김나영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나선 첫 번째 공식 선수권대회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 최종 6위에 머문 바 있다. 당시 8강전에서 인도에 발목이 잡히며 5~8위 순위전으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선 난적이 도사린 8강전 고비를 가볍게 넘긴 모습이다.

결승 입구에선 최강팀 중국이 기다리고 있다. 14일 열리는 결승에 쑨잉샤부터 왕만위, 첸싱통, 콰이만, 왕이디까지 ITTF 세계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빠짐없이 출전한다. 직전 아스타나 대회에서 일본에 덜미가 잡혔던 중국은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앞서 열린 남자단체전에서는 일본을 넘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대표팀은 안재현(13위·한국거래소)과 조대성(66위·삼성생명), 오준성(19위·한국거래소)이 차례로 나섰으나 일본에 1대 3으로 패했다. 에이스 장우진(세아)이 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공백이 컸다. 한국 남자탁구가 대회 4강에서 밀린 건 2009년 대회(5위) 이후 16년 만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