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20명 14일 생존” 핵·화생방 벙커 짓는 서울시

입력 2025-10-13 16:18
송파 창의 혁신 공공 주택 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송파구 가락동 공공주택 단지 지하에 핵·화생방 민방위 대피 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방자치단체가 핵 방호 능력을 갖춘 민방위 시설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송파구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조성 중인 ‘송파 창의 혁신 공공 주택’ 지하 3층에 핵·화생방 대피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은 연면적 2147㎡ 규모로 약 649평이다. 최대 102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핵·화생방 공격이 발생할 시 14일간 생존이 가능한 설비가 갖춰진다.

대피 공간에는 청정 구역을 비롯해 제독 구역, 청정 기계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급수·위생 시설도 갖춰진다. 2028년 완공이 목표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