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덕 고속도로 11월 개통…30㎞ 왕복 4차로

입력 2025-10-13 16:17

경북 동해안 광역경제권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다음달 개통한다.

13일 포항시와 영덕군에 따르면 오는 11월 7일 총 연장 약 30.92㎞, 왕복 4차로 규모의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한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국도 7호선 이용 시보다 20분 이상 단축된다.

이미 개통된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추진 중인 영일만 횡단대교(이하 영일만대교) 완공과 맞물릴 경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번 고속도로 개통을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속에서 이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기존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연계해 산업벨트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항만·철도·고속도로를 아우르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를 완성해 국제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산업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포항의 대표 관광지와 영덕 블루로드·대게 축제, 울진 금강송 숲길 등이 동해안 관광권을 관통하는 하나의 관광벨트로 이어지면서 체류형 관광객 유입 증가가 기대된다.

시는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숙박·교통·편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본격 추진, 동해안 관광 중심 도시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개통은 신산업으로의 지역 산업 대전환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영일만대교가 완공되면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연계해 산업·물류·관광을 융합한 환동해 중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