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체류형 마이스 도시 도약

입력 2025-10-13 14:09
킨텍스 제1, 2, 3전시장 조감도.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오는 12월 본공사에 들어가는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을 통해 글로벌 체류형 마이스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고양시는 오는 23일 킨텍스 3B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고, 숙박·교통·편의시설을 아우르는 복합 마이스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낸다고 13일 밝혔다.

제3전시장은 총 사업비 약 6726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3월 기초공사에 착수했으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3A전시장(4만7000㎡, 4개홀·6개 회의실)과 3B전시장(1만2000㎡, 2개홀) 등 총 17만㎡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게 되며, CES·IFA·MWC 등 글로벌 메가 이벤트 유치가 가능해진다. 완공 시 연간 약 6조4565억원의 생산유발과 3만명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킨텍스 인근에 지하 1층~지상 19층, 300실 규모의 4성급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를 비롯해 총 1500실의 숙박시설을 확보한다.

1000대 규모의 주차복합빌딩은 내년 1분기 착공해 2028년 상반기 완공하며, GTX-A 킨텍스역과 직접 연결해 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이미 지난 1일에는 800대 규모의 임시 옥외주차장이 완공됐다.
앵커호텔 조감도.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서울모터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국내외 행사 3996건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1694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특히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와 ‘고양데스티네이션위크’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행사를 통해 산업·콘텐츠 결합형 마이스 모델을 정착시켰다.

지난 9월 킨텍스에서 열린 ‘UCLG ASPAC 고양총회’에는 27개국 173개 지방정부·단체에서 807명이 참여해 기초자치단체 최초의 대규모 국제회의 성과를 남겼다.

국제 평가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올해 세계 마이스 목적지 지속가능성 지수(GDS-Index)에서 고양시는 세계 15위, 아시아·태평양 3위에 올랐다. 환경·사회·인프라·도시마케팅 등 4개 분야 평가를 종합한 성적이다. 시는 2026~2030년 ‘지속가능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아태 1위 달성을 목표로 마이스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1일에는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을 출범시켜 마이스 전담기구인 고양컨벤션뷰로와 국제꽃박람회재단을 통합하는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행사 유치·기획·국제협력·콘텐츠 개발 기능을 총괄하는 6개팀 29명 규모 조직으로, 킨텍스 제3전시장 완공 시점에 맞춰 바이오·IT·방송영상 등 특화 산업을 주제로 한 ‘고양형 국제행사’를 기획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산업·문화 생태계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차별화된 마이스 브랜드를 정립하겠다”며 “숙박·교통·산업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완성도 높은 체류형 마이스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