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공기청정살균기 설치…인천·서산, 대중교통 실내 공기질 개선 선도

입력 2025-10-13 13:25
인천 시영운수와 충남 서산교통이 시내버스에 공기청정살균기를 설치해 실내 공기질 개선에 나섰다. 안광헌 대표이사(왼쪽)와 관계자가 설치된 공기청정살균기 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시영운수 제공.

인천 시영운수와 충남 서산교통이 시내버스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버스용 공기청정살균기 103대를 설치하며 대중교통 환경 개선에 나섰다. 시내버스에 공기청정살균기를 도입한 것은 인천과 충남 지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등 유해물질로부터 승객과 운전직 승무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계절과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 맞춰 진행돼,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버스는 하루에도 수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이다. 밀폐된 공간에서 운행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전파 가능성이 높고, 출퇴근 시간대처럼 혼잡한 상황에서는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승객과 운전직 승무원의 건강, 교통 서비스의 안정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자체 역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연계해 대중교통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버스 내부 공기질 관리가 단순한 ‘쾌적함’을 넘어 공공 안전의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안광헌 인천 시영운수·서산교통 대표이사는 “지하철에는 이미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있지만, 버스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은 점이 늘 아쉬웠다”며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설치를 추진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언제나 쾌적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치로 인천과 서산 시민들은 출퇴근이나 통학 등 일상적인 이동 중에도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버스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돼 전국적인 버스 공기질 개선 사업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