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광안리 코스 해상관광택시 도입 추진

입력 2025-10-13 10:03 수정 2025-10-13 10:04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를 오가는 해상관광택시 운항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이번 달 31일까지 부산해상관광택시 운항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설명회는 오는 15일 열리며, 다음달 11일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50인승 이하의 환경친화적선박 6척 이상을 투입해 부산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수영강~광안리를 왕복 운항하게 된다.

시는 해운대, 수영강, 광안리에 각각 승선장을 만들어 대중교통수단으로 해상관광택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운항계획을 구체화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운항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현재 부산에 관광 목적의 유람선은 운항 중이지만, 해상 대중교통수단은 없는 상태다. 시는 해상관광택시가 버스, 도시철도 등을 대체하는 수송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해상택시·해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공모에 나섰으나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2022년에는 남항 송도 영도 등 원도심 권역에 해상관광택시를 도입하고자 사업자 선정까지 마쳤으나 사업자가 포기하면서 또다시 좌초됐다.

시는 해상관광택시가 운항되면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버스나 도시철도를 보완하는 대체 수송 수단으로 도심 교통 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상관광택시 도입 시 해운대와 광안리 간 이동 시간을 30~4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두 주요 관광지를 잇는 연계 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3월 부터 광안리에서는 수륙양용 버스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수륙양용 버스는 약 20분간 수영강을 운항한 뒤 육상으로 나와 광안대교, 광안리해변로, 수영강변로 등 거치는 수상 4㎞, 육상 17㎞ 코스 를 운영한다. 수륙양용 버스는 지난 7월 시험운항을 마쳤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