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 소형아파트 전국 평균 5억원 첫 돌파

입력 2025-10-13 09:44
지난 7월 20일 서울 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곳곳이 아파트로 빼곡하다. 연합뉴스

청약에서 인기를 끌던 전용 59㎡ 민간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서울은 분양가가 12억원을 돌파하면서 평균의 2배를 넘겼다.

1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전용면적(㎡)당 민간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는 약 778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0.43%,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65% 상승했다.

‘국민 평형’으로 꼽히는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6억5952만원으로 지난달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8%로 소폭 올랐다. 반면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5억12만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2.65%, 작년 동월 대비로는 4.56% 오르며 처음 5억원을 돌파했다.

소형 평형으로 인기를 끌었던 59㎡가 프리미엄 수요로 자리 잡고 있다. 매매가격에서 인기가 감지되고 있는데,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전용 59㎡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06만원으로 작년 평균(9억7266만원) 대비 8% 상승했다.
리얼하우스 제공

강남은 상승폭 16.7%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마포구(15.9%), 송파구(15.8%), 강동구(13.9%), 성동구(13.7%), 광진구(11.0%) 등 한강 벨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59㎡ 평형은 특히 공간 활용도가 높고, 국민 평형인 84㎡보다 가격 부담이 덜해 젊은 세대와 3인 가구 등 실수요층의 선호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대출규제가 강화하면서 중대형 평형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수요 이동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