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27·신한금융그룹)과 이승택(30·경희)이 내년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성현과 이승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 릭에 위치한 프렌치 릭 리조트 피트 다이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콘페리 투어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12위(최종합계4언더파 284타)와 공동 24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PGA투어 카드는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으로 끝으로 확정되지만 김성현과 이승택은 사실상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카드 획득이 사실상 정해진 상태였다. PGA투어는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20명에게 이듬해 PGA투어 출전권을 주고 있다.
김성현은 올 시즌 콘페리투어 21개 대회에 출전, 우승 1회 (어드벤트 헬스 챔피언십)에 준우승 2회 등 ‘톱10’에 5차례나 입상했다. 최종전 결과를 산정해 포인트 랭킹 8위로 시즌을 마친 김성현은 1년만에 PGA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이승택은 올 시즌 우승은 없었으나 지난 4월 리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5차 연장 끝에 준우승을 거두는 등 ‘톱10’에 6차례나 입상했다. 30세의 적잖은 나이에 처음으로 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이승택은 포인트 랭킹 13위로 꿈의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이승택의 이번 PGA투어 진출은 KPGA투어 내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PGA투어에 입성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승택은 2024년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자격으로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했다. PGA투어와 KPGA투어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5위 선수에게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부여하기로 협약했다.
이승택은 PGA투어 큐스쿨 2차전에서 공동 14위로 톱15까지 주어지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공동 14위 성적으로 상위 40명에게 주는 2025 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승택은 에이전트인 비넘버원을 통해 “도전 1년만에 오랜꿈이었던 PGA투어 입성을 하게 되어 정말 너무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뛴다”고 소감을 밝힌 뒤 “어려서부터 꼭 PGA투어에서 뛰겠다는 목표로 힘든 여정을 이겨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가슴이 벅차고 기쁜 마음은 오늘까지만 즐기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꼭 PGA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택은 14일 귀국해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코스에서 열리는 KPGA투어 더채리티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이승택의 멘토격인 박상현(42·동아제약)이 사실상 호스트 역할을 하는 대회다.
한편 PGA투어 1승이 있는 노승열은 PGA투어 Q스쿨을 통해 재입성 기회를 노리게 됐다. 노승열은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64위에 그쳐 내년 PGA투어 시드 직행 카드를 손에 넣지 못했다. 노승열은 PGA투어 Q스쿨 2차전부터 재도전에 나서야 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