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이집트 방문길 “가자전쟁 끝났다”

입력 2025-10-13 08:52 수정 2025-10-13 10: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동 방문을 위해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집트 방문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 휴전 합의 1단계가 발효되면서 양측 간 교전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전쟁은 끝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전쟁이 끝났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는데, 입장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휴전 지속이 될 것으로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중동 분쟁)은 수 세기 동안 지속된 일이고 단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정말 그것에 지쳤다”며 “휴전은 유지될 것이며 국제 안정화군이 훌륭하고 강력한 지원 역할을 일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안정화군은 가자 휴전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 등이 참여하는 공동 태스크포스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을 지원할 국제관리기구인 평화위원회도 ‘매우 빠르게’ 구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그는 13일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 피랍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을 만나고, 같은 날 오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년간 전쟁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초기 이행 조치가 가동된다.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오전 이스라엘 측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한다. 이스라엘도 단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