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이동은(20·SBI저축은행)이 실수로 벌타를 받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12일 경기도 용인시 88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다.
이동은은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며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6월에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이후 첫 우승을 거뒀다.
사달은 8번 홀(파5)에서 났다. 티샷이 오른쪽 깊은 러프에 떨어진 게 화근이었다. 공을 찾아 자신의 볼임을 확인한 뒤 리플레이스하는 과정에서 원래의 위치가 아닌 곳에 공을 놓는 실수를 범한 것.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 화면을 통해 방송됐다. 화면상으로는 처음에 보이지 않았던 볼이 리플레이스한 뒤 보인 게 확인됐다.
KLPGA는 “이동은이 8번 홀에서 공을 찾아 리플레이스하는 과정에서 원래 위치가 아닌 곳에 볼을 놓는 것이 확인돼 11번 홀에서 당사자를 불러 2벌타를 부과했다”고 했다
물론 이동은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경기위원회의 재정을 받아 들였다.
골프규칙 14조 2C ‘볼을 리플레이스하는 지점’에서 경기자는 집어 올리거나 움직인 볼은 반드시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하여야 한다. 위반하면 2벌타를 부과한다’고 돼 있다.
이동은은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중간합계 9언더파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중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2벌타를 받는 바람에 7언더파가 돼 시즌 2승 꿈이 사실상 무산됐다.
용인=정대균골프선임기자(golf5601@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