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특허출원, 올해 상반기 국내·외 모두 증가

입력 2025-10-12 13:45

올해 대한민국 국적 출원인의 우리나라 및 주요 국가 특허출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은 총 10만932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만7620건 대비 1.6% 상승했다.

이중 한국 국적의 특허출원 건수는 8만3815건으로 전년 동기 8만2472건 대비 1.6%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국적 출원인의 국내 특허출원은 감소했으며 중국·일본국적 출원인의 국내 특허출원은 늘었다.

특히 중국 국적 출원인의 국내 특허출원은 3021건으로 전년 동기 2622건 대비 15.3% 증가했다. 이는 중국 내수시장 성장 둔화 및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중국기업이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식재산처는 분석했다.

한국 국적 출원인이 세계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IP5)에 출원한 특허는 12만724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2만3792건 대비 2.8%가 증가했다. 미국에 출원한 특허 건수는 2만1465건으로 미국·중국·유럽·일본 해외 출원 중 가장 많은 비중(49.5%)을 차지했으며, 일본에 출원한 특허출원은 4607건으로 18.2%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국내 특허출원 상위 10개 분야 중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기술을 포함한 ICT 관련 산업 특허출원이 1만40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이차전지 분야 특허출원은 567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으며 LG·삼성·SK 등 국내 이차전지 대표 3개사를 비롯한 대기업 중심으로 출원 건수가 늘었다.

정재환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한국인의 특허출원이 증가한 것은 우리 기업이 위축되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우리 기업이 미래산업 특허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