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해킹시도 4년간 5000만건…‘이 지역’ 유독 많아

입력 2025-10-12 11:46 수정 2025-10-12 11:49

최근 4년간 전국 지방자치단체 운영 시스템에 5000만건에 육박하는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충남 지역에 공격이 집중됐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의원이 전국 지자체에서 제출받은 ‘해킹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4년간 약 4788만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해에 약 1200만건, 하루 평균 3만2000여건의 시스템 침입 시도가 있었던 셈이다.

2022년 연간 800여만건이었던 지자체 해킹 시도는 지난해 1158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기준 해킹 시도가 이미 지난해보다 많은 1887만건에 달하는 등 매해 급증하는 추세다.

4년간 발생한 전체 해킹 시도 중 99%는 서울과 충남지역에 집중됐다.

특히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00만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충남 지자체에 대한 해킹 시도 증가세가 유독 가팔랐다.

해킹 시도 유형별로는 서비스 거부(491만건)가 가장 많았고, 정보 수집(344만건), 시스템 권한 획득(146만건), 정보 유출(65만건), 홈페이지 변조(52만건), 악성코드(51만건) 등의 순이었다.

수많은 해킹 시도 속에 개인정보 유출, 시스템 정지 등과 같은 15건의 피해가 실제로 발생했다.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12건의 피해가 발생했고 인천(2건)과 대전(1건)에서도 시스템 보안망이 뚫렸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