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추석 연휴 70만명 발길…벌써부터 APEC 특수

입력 2025-10-12 11:42
황리단길 전경. 경주시 제공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천년고도 경주에 7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며 도심 전역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12일 경주시에 따르면 무인계측기를 통한 집계 결과, 연휴 7일간 황리단길·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 4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70만 137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황리단길이 44만 8,657명(64%)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고, 동궁과 월지 10만 2237명, 대릉원 7만 8375명, 첨성대 7만 2106명이 뒤를 이었다.

하루 방문객은 연휴 첫날인 3일 6만 3103명에서 시작해 추석 당일(6일) 11만 2255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 날인 9일에도 10만명 이상이 찾아 연휴 내내 주요 관광지가 인파로 붐볐다.

주요 관광지 4곳 외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에서도 총 53만 6623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만 5045명(6.5%)으로, 일본 1만 2499명, 중국 6202명, 미국 1605명 순으로 많았다.

시는 한류문화 확산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국제적 관심이 외국인 관광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휴 기간 황리단길과 동궁과 월지, 교촌마을 일대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외국인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야간에는 동궁과 월지, 첨성대 주변이 조명과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야경 명소로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황리단길과 불국사, 동궁과 월지 등 도심 전역이 활기를 되찾았다”며 “이달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교통·숙박·안전 등 전 분야를 세밀히 점검해 경주의 품격과 매력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