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백제문화제 폐막…김태흠 지사 “글로벌 축제로 만들 것”

입력 2025-10-12 20:00
제71회 부여 백제문화제 드론아트쇼. 부여군 제공

충남 부여의 대표 축제 ‘백제문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막을 내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2일 부여 백제문화단지 주무대에서 열린 제71회 백제문화제 폐막식에서 “백제문화제는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해온 유서깊은 문화축제”라며 “백제문화제가 충남과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역사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도에서 더욱 지원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71회째를 맞이한 백제문화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지난 3일 개막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백제문화제 현장에는 전통 민속공연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과 체험 부스로 구성된 ‘YES 키즈존’이 인기를 끌었고, 금귀걸이 키링 만들기, 목간 체험, 공예 체험 등 백제의 생활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생활문화마을’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1100여대의 드론이 백제문화단지 상공을 수놓은 드론아트쇼와 사비궁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아트 공연도 호평을 받았다. 백제의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주제전시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71회 부여 백제문화제 키즈존. 부여군 제공

지난 11일에는 백제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백제역사문화행렬이 부여군 시가지에서 진행됐다.

백제역사문화행렬은 백제 사비 도읍 시기의 왕실 행차와 생활 문화를 재현한 거리 퍼레이드로 부여 군민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8년 만에 열렸다. 왕실 행차, 고취대, 대형 백제기 등이 어우러지며 백제의 문화를 생동감 있게 재현했다.

군은 행사 기간 동안 백제문화단지 일원에서 환경 미화 활동과 주차, 셔틀버스 운행 등 교통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황금연휴 기간과 맞물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과 쾌적한 행사장 환경, 체계적인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부여=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