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해상 고등어잡이 어선서 화재…승선원 전원 구조

입력 2025-10-12 11:21
제주 해상서 불이 난 고등어잡이 어선.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 해상에서 조업지로 이동하던 129t 고등어잡이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선원 27명이 모두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전 3시52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동쪽 약 35㎞ 해상에서 부산 선적 고등어잡이 대형선망어선 A호(129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서 함께 조업하던 다른 선단 어선이 구조에 나서, 화재 발생 30여분 만에 A호에 타고 있던 선원 27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이날 오전 6시28분쯤 화순항으로 입항했다.

사고로 40대 이모씨 등 2명이 화상을 입었고, 70대 김모씨 등 4명이 단순 연기흡입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함정 5척 등을 현장에 급파해 소화포 등을 이용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항해 중 기관실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시작됐다”는 A호 선원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