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구조사 국가자격시험에 10대 응시자 늘어나는 이유가

입력 2025-10-12 10:00
창원해양경찰서과 수상구조사 국가 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창원해경 제공

해마다 치러지는 수상구조사 국가자격시험에 10대 응시자가 늘면서 해양안전문화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12일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창원에서 4회 실시된 수상구조사 자격시험에 총 115명이 응시해 78명이 합격했다. 이 중 10대 응시자는 초등학생 2, 중학생 7, 고등학생 23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약 27.8%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제주에서는 만 10세 최연소 합격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10대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해경과 수난구조교육협회 등에 따르면 10대들은 취업문제 등에 쫓기는 20대가 되기 전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자격을 취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고등학생들은 학교 졸업과 동시 특수부대 부사관을 지원하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방이나 해경특임에 지원하려는 10대들이 가산점 등을 고려해 특수부대 복무를 목표로 조기 응시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다.

20대 응시자들도 마찬가지로 특수부대인 UDT, SSU 등을 지원하려는 진로 및 취업 관련 응시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부대를 전역하면 소방과 해경특임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받게 된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올해 4차례 수상구조사 자격시험 종합 합격률이 67.82%에 달하는 등 자격 취득을 통한 민간 구조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해양사고 초기 대응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층의 적극적인 참여는 해양 안전 문화 정착과 차세대 구조 인력 양성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수상구조사 국가자격증은 나이 제한이 없는 해양경찰청 주관 국가자격증이다. 자격 보유자는 해양경찰 시험에 응시할 때 가산점 혜택이 주어지며 해수욕장, 대형 물놀이장, 수영장 등에서 안전관리 업무에 종사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창원해양경찰서 관계자는 “10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에서 수상구조사 시험에 높은 관심을 보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체계적인 교육과 안전의식 확산을 통해 안전한 해양문화가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