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동돌봄 기회소득’ 1년 만에 6배 이상 급증

입력 2025-10-12 08:03 수정 2025-10-12 08:43

경기도는 ‘아동돌봄 기회소득’을 시행한 후 1년 만에 참여 공동체와 돌봄 아동 수가 모두 6배 이상 급증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공적 돌봄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마을 돌봄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가 없이 이웃 아이들을 돌보는 사회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기회소득을 지급해 참여를 독려한다.

도에 따르면 첫해인 지난해 9월 23개 마을공동체 주민 57명에게 처음 기회소득 지급을 시작했다.

올해 9월에는 29개 시·군 150개 공동체 주민 520명에게 기회소득이 지급됐다. 돌봄을 받은 아동 수도 같은 기간 524명에서 3403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시행 초기에는 낮은 인지도와 정보 부족으로 확산이 더뎠지만, 홍보 강화와 주민 인식 개선으로 참여가 빠르게 늘었다는 게 경기도의 분석이다.

이는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확인돼 ‘돌봄 활동의 가치를 인정받아 자부심과 참여 동기가 커졌다’ ‘공동체가 알려지면서 동참하는 주민이 늘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참여 공동체 약 100곳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가 기회소득에 ‘만족’했다. 무려 98%는 기회소득이 돌봄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정식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마을에서 아동을 돌보는 주민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