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기습 방류…임진강 필승교 수위, 행락객 대피 기준 넘어

입력 2025-10-12 07:18 수정 2025-10-12 13:23
지난 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철교 일대에 안개가 자욱하다. 연합뉴스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면서 임진강의 수위가 오르고 있다.

군남댐과 경기도 연천군에 따르면 12일 0시쯤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기록했다. 이후 수위는 상승해 이날 오전 6시20분쯤 1.7m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임진강 하천변 행락객과 지역주민에게 대피를 알리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군남댐 관계자로부터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측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진강은 유역의 약 60%가 북한에 속하고 나머지는 남한에 속한다. 강물은 필승교를 거쳐 남한으로 흘러 내려온다. 필승교 수위는 1m를 넘으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 단계가 발령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