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2025 온누리사역축제(OMC)를 연다.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서울 용산구 서빙고 예배당에서 개최되는 OMC는 그동안의 사역을 총망라해 교회 정체성을 확립하고 리더십의 영성 회복을 돕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11일 교회에서 만난 이재훈 목사는 “온누리교회 비전을 공고히 하고 사역의 열매를 다른 교회들과 나누고 싶어 마련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OMC는 복음 문화 선교라는 세 가지 대주제 아래 주제강의 패널토의 선택강의 저녁부흥회 등으로 진행된다. 저녁에는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원로) 이동원(지구촌교회 원로) 목사와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국제대표)가 말씀을 전한다. 이들은 고 하용조 목사와 함께 깊은 목회 나눔과 선교의 우정을 나눈 이들이기에 과거의 소중한 전통을 잇는다는 의미가 있다.
또 크리스토퍼 라이트(랭햄 파트너십) 국제대사와 넬슨 제닝스(GLMF) 이사장 등 해외 강사를 비롯해 이인용 법무법인 율촌 고문, 류현모 서울대 교수, 김경훈 오픈AI 한국 사장 등 각계 전문가가 복음의 적용과 확장에 대해 논의한다.
온누리교회는 40주년을 맞아 일회성 기념대회보다 책자 ‘지금 여기, 사도행전’을 출간하고 14개 사역본부별 온라인 백서를 발간하는 등 지난 발걸음이 다른 교회 부흥의 기초가 되길 바라고 있다.
이 목사는 “책 ‘새들백교회 이야기’처럼 온누리교회의 사역 철학을 담아내 다른 교회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하려 했다”며 “대만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 교회에서 매년 온누리교회를 탐방하러 올 정도로 관심이 높은데 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판도 출간할 계획이다. 책의 인세는 복음과도시 개척교회를 위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OMC는 백서 내용을 실질적으로 눈앞에 펼쳐내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49개에 달하는 선택강의에서는 각 사역 본부 실무자들이 사례를 솔직하게 담아내 각 교회 적용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목사는 “대형교회의 책무는 자기 교회를 넘어 모든 교회가 실행할 수 있는 사역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재정과 인력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작은 교회도 전문성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사례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온누리교회는 지난 6월 대선 때 선거 독려 캠페인을 펼치는 등 기독교인이 사회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데도 앞장서 왔다. 이 목사는 앞으로도 교회가 공적 영역에서도 진리임을 알리며 혼란한 시대에 정확한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교회가 예배당이나 가정에만 갇혀 있지 않고 올바른 역사관 문화관 정치관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 교회 부흥과 성도들의 영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 나아가 한국사회와 세계를 위한 거시적인 담론을 제시하고 사회의 예언자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