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당의 주류가 사익을 위해 보수와 국익을 저버렸다며 “아직도 너희들이 과거 잘못된 선택에 대한 반성 없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홍 전 시장은 11일 자신의 SNS에 2021년 10월 20대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2025년 5월 21대 대선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내세운 건 “국익을 져버리고 오로지 패거리들 사익만을 위한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이 정통 보수주의자가 아니었으며, 대선공약과 국정 운영의 청사진이 없었기 때문이란 게 이유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그 결과가 바로 탄핵과 이재명 정권의 탄생으로 나타났고, 보수의 궤멸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사익보다 국익을 앞세우는 집단이 될 수 있겠느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홍 전 시장은 탈당 후 국민의힘을 향한 공개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23일에는 윤석열 정부와 야권에 제기된 ‘정교유착’ 의혹에 대해 SNS에 “윤석열 입당 후 그 당에 몰려든 신천지, 통일교, 전광훈 세력 등에 휘둘린 그 당은 더 이상 견강부회하지 말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 세력들과 절연하고 그 세력들을 끌어들인 사람들은 정계 퇴출시키라”고 적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