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평군 공무원 사망에 “정치적 목적 위해 국민 희생”

입력 2025-10-11 10:5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조사받은 양평군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은 경기도 양평군 공무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평범한 국민의 희생만 강요한 수사”라고 11일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특검의 극악무도한 수사로 유명을 달리한 양평군 공무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검은 ‘강압도, 회유도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 사람의 생명이 꺼진 뒤에 내놓은 해명은 너무도 냉정하고 책임 없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는 진실을 향해야지 결론을 맞추기 위한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며 “특검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반복된 추궁과 회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이미 수사가 아니라 고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며 “국가 권력이 국민을 압박하고 정권이 입맛에 맞는 결론을 만들어내려는 순간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무너지고 국민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 평범한 국민의 죽음을 변명으로 덮을 수는 없다. 책임을 회피하는 순간 제2, 제3의 희생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묻는다. 지금 특검이 과연 정의를 위한 수사인가 아니면 정치 보복을 위한 사냥인가”라며 “국민의힘은 특검의 무도한 칼날이 또 다른 희생을 낳지 않도록 끝까지 진상을 밝히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