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심야 열병식’ 개최…미 도발 무기 공개할까

입력 2025-10-10 23:59 수정 2025-10-11 00:56
북한이 전승절 70주년인 2023년 7월 27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던 당시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인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2023년 9월 정권 수립 75주년 계기 이후 2년여 만이다.

2020년 10월 창건 75주년 열병식부터 지난 5년간 진행된 8번의 열병식은 모두 야간에 진행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열병식에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

창건 80주년 축하를 위해 방북한 중국의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참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지난달 3일 북·중·러 정상이 베이징에서 뭉쳤는데 한 달여 만에 평양에서 다시 연대를 과시한 것이다.

북한이 미국을 도발하기 위한 새 무기를 선보일지도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개발 중이라고 밝혔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참석했을지도 관심이다. 주애는 2023년 2월 건군절 75주년 열병식과 그해 9월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기념 ‘민방위 무력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북한은 2017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 이후로는 TV 생중계를 하지 않고 당일이나 이튿날 녹화중계를 하고 있다. 이번 열병식의 구체적인 내용도 11일 북한의 보도 및 TV 녹화중계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