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최근 소환 조사를 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조사는 강압적인 분위기도 아니었고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된 A씨에 대해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족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특검팀은 “조사를 마친 후에는 담당 경찰관이 A씨를 건물 바깥까지 배웅하며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했다”며 “건물 외부 CCTV에 잡힌 A씨의 귀가 장면을 통해 강압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간접적 정황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A씨 조사 이전에 다른 공무원을 상대로 A씨의 진술과 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다”며 “A씨 조사는 이미 확보한 진술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진행됐고 새로운 진술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없었고 다른 공무원들은 이 사안에 대해 2회 이상 조사받았으나 A씨는 한 차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유포되고 있는 서면(문서)은 A씨가 사망한 장소에서 발견된 실제 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5급) A씨는 이날 오전 양평군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가족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2016년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