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생애 첫 한 시즌 4승 향해 하이샷…“차분히 내 플레이를 하겠다”

입력 2025-10-10 17:54
10일 경기 용인시 88CC에서 열린 KLPGA투어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 1R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한 이예원이 1번홀에서 신중하게 그린을 읽고 있다. KLPGA

이예원(22·메디힐)이 생애 첫 한 시즌 4승 달성을 향해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이예원은 10일 경기도 용인시 88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우승 상금 2억1600만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예원은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파죽의 기세로 3차례 우승을 거둔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다.

하반기에 출전한 7개 대회에서 ‘톱10’ 입상은 지난달 28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동 10위가 유일하다. 그러는 사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은 나란히 공동 5위까지 밀렸다.

이예원은 이날 치밀한 전략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그는 “88CC는 공격적으로 덤비는 플레이를 하면 오히려 위기가 나올 수 있는 코스”라며 “오늘 최대한 핀보다 짧게 안전하게 플레이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공략대로 잘 이어져 타수를 잘 줄일 수 있었다.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특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아이언 샷감이 돋보였다. 이예원은 “사실 샷 감이 엄청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라며 “그래도 오늘은 생각한대로 샷이 잘 나와주고 생각한 포인트에 잘 떨어져 주면서 큰 어려움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예원은 이어 “오늘과 마찬가지로 덤비는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 내가 하려고 하는 것들을 차분히 한다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시즌 4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시즌 2승으로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홍정민(23·CJ)도 4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시즌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한 유현조(20·삼천리)도 3번 홀(파3)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4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시즌 상금 순위 109위의 권서연(24·DB손해보험)과 상금 순위 50위의 서교림(19·삼천리)도 나란히 4타씩을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해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국가대표 상비군 양윤서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금 랭킹 1위 노승희(24·요진건설)은 이븐파를 쳐 공동 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작년 공동 다승왕으로 올해 1승이 있는 배소현(32·메디힐)과 ‘가을여왕’ 김수지(29·동부건설), ‘장타자’이동은(21·SBI저축은행)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유일하게 미스컷이 없는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은 스프링클러에 발목이 접질러 기권했다.

용인=정대균골프선임기자(golf5601@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