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재 코치 “젠지의 2025시즌, 멋지게 마무리하겠다”

입력 2025-10-10 17:38

“올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겠습니다.”

젠지 권영재 코치가 2025시즌의 끝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젠지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가 진행되는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시작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2025 월즈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권 코치는 “LCK컵 이후로는 젠지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해낸다면 행복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긴장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마음으로 중국에 간다”고 말했다.

젠지는 지난달 28일 결승전까지, 가장 길게 2025 LCK 일정을 소화한 팀이다. 권 코치는 “추석 연휴 전후로 연습을 많이 하진 못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ASI를 기반으로 메타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또 앞서 LCK를 치르면서 했던 티어 정리의 고민 과정들도 향후 월즈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CK 플레이오프에서 썼던) 25.17에서 25.20 패치까지 도달하는 동안 미드 챔피언들이 대거 너프됐다. 메타가 확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미묘하게 맛의 차이가 생길 것 같다”면서 “BO5로 가면 3세트 이후부터는 나오는 챔피언들의 종류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5.20 패치의 주안점 중 하나는 라인 스와프 방지 타이머가 3분에서 4분으로 늘어난 것. 권 코치는 “원래는 후반 세트까지 가면 라인 스와프를 해야 하는 원거리 딜러들을 조금 더 과감하게 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스와프가 힘들어졌기 때문에 후반 세트에서도 스와프 하지 않는 챔피언들 위주의 밴픽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 코치는 이번 대회의 경계 대상으로 T1과 중국의 비리비리 게이밍(BLG)을 꼽았다. 권 코치는 “이번에 LPL에서 가장 잘했던 BLG가 가장 경계된다. 또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생존해서 돌아오는 T1은 얼마나 강할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권 코치는 “지난해 월즈에선 의사소통이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조금 더 적극적인 팀원 간 의사소통을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선수단이 워낙 잘해왔고,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바뀐 이후 시즌을 치르면서 배운 것들이 많다. 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