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월즈 앞둔 ‘딜라이트’ 유환중의 다짐

입력 2025-10-10 16:31

“집에서 결승을 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도 저기에 서고 싶다.”

한화생명 ‘딜라이트’ 유환중이 월즈 결승 진출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올해 월즈는 14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개막하지만 이들은 오는 15일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참가한다.

출국을 앞두고 국민일보와 만난 유환중은 “올해는 정말로 결승전까지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번에 3번째로 월즈에 나간다. 그동안은 프로게이머로서 ‘꼭 우승하겠다’보다는 ‘열심히 하자’가 목표였다. 그런데 작년에 월즈에서 조기 탈락하고 집에서 결승전을 보니까 나도 꼭 한 번쯤은 결승 무대에 서보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올해도 BLG와의 만남이 성사될까. 그는 2023년 젠지 소속으로도, 지난해 한화생명 소속으로도 중국 BLG에 패배하면서 월즈 일정을 마무리한 바 있어 ‘3연속은 없다’는 각오다. 유환중은 “월즈마다 BLG한테 가로막혔고 심지어 비슷하게 졌다. 1세트를 이기고 2·3세트에서 밴픽 허점을 노출했다”면서 “이번엔 앞선 패인들이 반복되지 않게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밴픽부터 말렸다는 복기는 철저한 사전 준비로 이어진다. 유환중은 “서포터 챔피언들은 밸런스 패치가 된 게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원거리 딜러들의 티어가 몇 개 바뀌었다. 또한 상체 챔피언들이 전보다 더 여러 가지 나오고 있는데 팀마다 해석이 다른 것 같다”면서 “피어리스의 특징까지 고려해서 밴픽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환중은 “월즈라고 해서 특별히 만나고 싶은 팀이나 선수는 없다. 하지만 8강, 4강의 벽을 넘어서 반드시 결승전까지 가고 싶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대회가 가까운 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전보다 더 오래 머무르다 오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