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즈와 올해 EWC에서 졌잖아요. 이번에 반드시 복수하고 싶어요.”
한화생명 ‘제카’ 김건우가 BLG와 AL에 최근 국제전 패배를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과 스위스 스테이지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약 1달간의 월즈 여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김건우는 “나는 프로게이머 커리어를 시작했던 곳이 중국이다. 2년 동안 머물렀던 나라인데 이렇게 월즈 진출로 다시 가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생활을 했던 만큼 이번에는 월즈 기간에 해외 체류로 인한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우는 이번 월즈에서 결승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지난해 월즈를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엔 적어도 결승 무대는 밟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월즈에서 패배했던 BLG와 사우디 EWC에서 패배했던 AL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또 “최근에는 LPL 팀들과도 스크림을 해봤다. LPL 팀들도 LCK 팀들 못지않게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면서 “양 리그의 메타 해석은 몇몇 챔피언을 제외하면 비슷한 것 같다. 연습에서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건우는 아태 지역 중상위권 팀들이 참가하는 대회 ASI까지 보면서 챔피언의 성능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LCK 플레이오프는 25.17, ASI는 25.19, 월즈는 25.20. 각기 다른 패치 버전에서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챔피언 티어를 정리해야 한다.
김건우는 “미드 메타 챔피언들이 대부분 너프를 받았다. 아지르는 필밴 카드였는데 이제 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챔피언이 갑자기 주류로 떠오를지 알 수 없어서 최근엔 다양한 챔피언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단판제다. 더 많은 걸 준비한 팀이 유리한 구조”라면서 “올해 내내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익숙해졌는데 단판제는 정반대의 시스템이다. 얼른 중국에 가서 한 판에 몰두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