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단계적인 인력 충원에 나선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하는 수사와 이미 기소된 사건의 공소 유지 부담을 고려해 개정된 특검법에 따라 필요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부장검사 1명을 포함한 검사 3명과 검찰 수사관 4명을 법무부와 검찰에 추가 파견 요청했다. 다음 주에도 필요 인력 수요를 조사해 관련 기관에 파견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외에 재판에 넘기는 피고인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재판에 대응할 인력 수혈의 필요성이 커져서다. 특검팀은 14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는 등 총 19명을 기소했다.
특검팀은 주요 수사 대상인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배우자이자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인 정모씨에게 오는 17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정씨를 상대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와 알고 지내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참고인 조사가 예정됐던 이 전 위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특검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