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조사받은 공무원 숨진 채 발견… “괴로움 호소”

입력 2025-10-10 14:32 수정 2025-10-10 16:55
기사와 무관한 참고 사진. 국민일보DB

김건희 여사의 가족회사가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았던 양평군 간부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급(5급) 공무원 A씨가 양평군 양평읍 소재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의 동료들은 혼자 사는 A씨가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자 집으로 직접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김 여사 관련 의혹 중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2016년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서 형식의 자필 메모에서 특검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조사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 조사로 인해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 유족 진술,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할 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