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애 작가, ‘감사 위에 감사를’ 퀼트 작품전 개최

입력 2025-10-10 13:55
퀼트작가인 김자애씨가 14일부터 전주 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에서 ‘감사 위에 감사를’ 전시를 연다.

전북 전주 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에서 1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퀼트 작가 김자애의 개인전 ‘감사 위에 감사를’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앙 속에서 경험한 감사의 여정을 천 위에 수놓은 작품들을 통해 믿음의 고백과 예술적 묵상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김 작가는 목회자 사모로서의 삶 속에서 겪은 어려움과 내면의 버거움을 기도로 승화시키며 퀼트를 시작했다. 그는 “십수 년 전 삶의 무게를 주님께 올려드리며 천을 만지기 시작했다”며 “부족한 손으로 만든 십자가와 교회의 형상이 내 삶을 새롭게 빚어 주는 은혜의 통로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번 전시는 ‘꽃잎 향연’ ‘에클레시아’ ‘녹음 속 달항아리’ ‘은혜의 십자가’ ‘전동성당’ ‘그 깊은 곳으로’ 등 작가의 대표작 6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각 작품은 신앙의 여정 속에서 발견한 감사와 은혜의 순간들을 색과 질감으로 표현하며 관람객에게 따뜻한 묵상과 위로를 전한다.

전동성당. 전주 지역 신앙의 상징을 퀼트로 재현했다.

김자애 작가는 1962년생으로 동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퀼트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사사 김미식 교수 아래서 퀼트의 예술성과 신앙성을 접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8년 ‘함께하는 퀼트 이야기전’, 2021년 첫 개인전 이후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꽃의 향연. 삶 속의 감사 순간을 다채로운 천 조각으로 표현했다.

그는 “전주 땅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눈물과 기도가 서린 곳”이라며 “그 믿음의 터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음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각자의 삶 속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작품을 통해 쉼과 위로를 얻고, 감사 위에 감사를 더하는 시간을 갖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전주 기독교근대역사박물관이 주최·주관하며, 14일 오전 10시30분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주=김혁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