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2027학년도부터 신설 특성화고가 문을 연다.
제주도교육청은 총사업비 29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연동 제주고등학교 서쪽에 부지에 가칭 ‘제주미래산업고’를 조성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학교는 부지 4만4143.8㎡, 시설 연면적 8483.41㎡ 규모로 건립된다. 2027년 3월 1일 개교해 2029년 학급 체제가 완성된다.
신설 학교는 4차 산업혁명과 지역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조리과, 스마트농업과, 디지털·관광콘텐츠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과 등 4개 학과를 운영한다.
학년당 4학급씩 총 12학급, 240명 규모로 학생을 모집한다.
신입생 선발 계획은 내년 3월 고입 기본계획에 반영해 공고되며, 10월에 입학전형 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글로벌조리과는 K-푸드 창작요리와 상품화 개발, 호텔 식음료 서비스 연계 교육을 통해 관광산업 인재를 양성한다.
스마트농업과는 스마트 온실, 빅데이터 모니터링, 인공지능 등 교육과정을 통해 친환경 농업과 생명농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디지털·관광콘텐츠과는 관광콘텐츠 기획, 방송 미디어, 애니메이션 중심 교육을 통해 제주형 K-콘텐츠 개발 전문가와 영상미디어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과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전자상거래 교육을 통해 신산업 분야의 미래형 인재를 키운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과에 창업 일반과 외국어 교과를 공통 필수과정으로 편성하고, 교육과정 전담팀을 통해 학과별 세부 교육과정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교명은 오는 12월 도민 공모를 통해 교명선정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이와 함께 2027학년도부터 제주여상과 제주고는 특성화고에서 남녀공학 평준화 일반고로 전환된다. 제주고는 학년당 12학급, 제주여상은 학년당 8학급 규모로 운영된다.
제주시 평준화 일반고 입학 정원이 늘어나면 제주시 도심지역 중3 학생들의 평준화 일반고 배치율이 현재 66%에서 2027년에는 7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읍면지역 일반고인 성산고는 해양특성화고로 재편될 예정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급변하는 미래 환경 변화에 발맞춰 제주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첫 발걸음”이라며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