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전이 더 중요해졌다”…‘덕담’ 서대길의 월즈 메타 전망

입력 2025-10-10 12:51

실수 없이 우승까지. KT ‘덕담’ 서대길의 올해 월즈 목표다.

KT 롤스터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2025 월즈는 오는 14일 스위스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며, LCK 3시드인 KT는 15일 시작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참가한다.

출국 전 공항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서대길은 “오랜만에 월즈에 참가해 조금 더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월즈의 목표는 모든 게임을 실수 없이 잘하는 것으로 잡았다. 팀으로서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우승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서대길과 KT는 25.20 패치 버전의 특색과 변화점을 파악하는 데 연휴를 투자했다. 그는 “패치로 바뀐 부분에 적응하려고 했고, 이제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라인 스와프가 확실히 더 어려워졌고 라인전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25.20 패치를 통해 라인 스와프 방지 타이머를 3분에서 4분으로 늦췄다. 서대길은 “원딜과 탑이 탑에서 일대일로 서면 서포터가 미드에 영향력을 끼친 후에 탑으로 올라오곤 했다. 이 타이밍이 1분 밀리면서 확실히 스와프의 난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포터가 미드에 개입할 수 있는 시간도 늦춰졌고, 초반에 바텀에서 탑과 서포터가 같이 서있을 때 걸리는 부하도 늘었다. 서포터 간 경험치 차이와 레벨 차이도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초반에 BO1, 단판제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LCK 선수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포맷이다. 서대길은 “LCK는 3판2선승제가 익숙하다. 단판제는 분명 예상 못 한 변수가 많이 존재할 것”이라면서 “그런 만큼 밴픽의 중요성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대길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를 신경 쓰는 것보다 KT 자체의 기량을 유지하고 향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팀을 경계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결국 우리 팀의 경기력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 경기력이 좋을 땐 게임을 잘 풀어나갔지만 나빴을 땐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