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에 국정자원 화재 국정조사 제안…“李정부 무능 바로잡을 것”

입력 2025-10-10 11:01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사태 관련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은 국정자원 화재사태 국정조사를 민주당에 제안한다”며 “화재의 원인 규명과 복구 지연, 시스템 관리와 컨트롤 타워의 책임까지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 발생한 대전 국정자원 화재로 709개의 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됐고 국민 불편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국가 행정 시스템 전체가 단 한 번의 사고로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무서운 경고”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는 화재로 중단된 시스템이 647개라고 했다가 어제 다시 확인하고 709개로 정정했다”며 “화재 발생 후 2주가 다 되어가는데도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특정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의혹 한 점 없는 진상규명”이라며 “이번 국가재난을 두고 화재 원인, 피해 규모, 컨트롤 타워인 대통령실의 대응까지 총체적 부실을 전면 재점검하고 책임 소재를 끝까지 밝혀내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정자원 화재사태 국정조사로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안일함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독재를 저지해 내 삶을 지키는 국정감사”로 정의하고 총공세를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에 임하는 국민의힘의 3대 목표는 자유와 공정의 수호, 경제성장의 회복, 국정 운영의 투명화”라며 “이재명정부의 무능과 독선으로부터 먹고 살기 위해 땀 흘리며 노력하는 국민의 꿈과 땀의 가치를 지키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국정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 사법체계 교란 시도를 낱낱이 파헤치고, 특검과 정치경찰을 앞세운 무차별적 정치보복의 문제점과 국정감사를 앞두고 졸속 진행된 정부조직 개악의 민낯도 고발하겠다”고 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