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350만CGT(123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360만CGT 대비 3%, 지난해 같은 기간 629만CGT와 비교했을 때는 44%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2만CGT(69척)를 수주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이 135만CGT(33척)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척당 환산 톤수는 한국이 약 4만1000CGT, 중국 2만1000CGT로 배 가까이 높았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9월 누적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는 3264만CGT(1185척)로 전년 같은 기간 6143만CGT(2560척) 대비 47% 줄었다. 한국은 전년 대비 17% 줄은 734만CGT(169척)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58%나 감소한 1833만CGT(725척)를 기록했다.
남은 일감을 나타내는 수주 잔량은 1억6599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3381만CGT, 중국이 1억86만CGT로 집계됐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5.58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68포인트 떨어졌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5000만 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7000만 달러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