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가 내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의 주요 변경 사항을 공개했다. 개최지 확대, 새로운 경기 포맷, 챌린저스 팀의 챔피언스 직행 기회 등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진다.
2026 시즌에는 두 차례의 마스터스와 한 차례의 챔피언스가 열린다.
첫 마스터스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열리는 첫 글로벌 VCT 이벤트다. 2023년 ‘록//인(LOCK//IN)’ 이후 3년 만의 남미 개최다.
두 번째 마스터스는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다. 유럽에서 LoL 대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발로란트 국제대회가 런던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종전인 챔피언스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다. 상하이는 2024년 마스터스 개최 경험이 있다.
2026 시즌 킥오프에서는 세 번의 패배까지 허용하는 ‘트리플 엘리미네이션(Triple Elimination)’ 방식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긴장감과 경기 변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한 마스터스 출전 팀 수가 확대된다. 기존에는 첫 마스터스 8팀, 두 번째 마스터스 12팀이 참가했으나, 내년부터는 첫 대회부터 12팀이 출전한다. 팬들은 더 많은 경기를 즐길 수 있고, 팀들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얻을 기회가 늘어난다.
각 국제 리그의 스테이지2 결승은 기존 경기장과 다른 장소에서 치러지는 ‘데스티네이션 이벤트(Destination Event)’ 방식으로 진행된다.
VCT 역사상 처음으로 챌린저스 팀에게 챔피언스 직행 기회가 주어진다. 각 지역 리그의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에서 챌린저스 4팀이 챔피언스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로써 플레이어가 프리미어→챌린저스→국제리그→챔피언스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가 완성됐다. 라이엇은 챔피언스 진출 챌린저스 팀에 항공권·숙소·참가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스테이지별 포인트 제도를 운영해 장기적인 경쟁 체계를 구축한다.
라이엇 게임즈의 레오 파리아 발로란트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2026년은 더 많은 선수와 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글로벌 이벤트와 확장된 포맷, 챌린저스의 직행 경로를 통해 차세대 발로란트 스타들이 성장할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로란트 e스포츠는 ‘진화’를 주제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